오랜만에 차 없이 KTX 타고 1박 2일 여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향일암, 해상케이블카, 낭만포차, 오동도 등을 관람하고 중간중간 맛집과 카페까지 빼곡하게 여수를 즐기고 왔어요. 이번 포스팅은 1박 2일 여수 여행코스와 관광후기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수 여행코스
1. 향일암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입니다. 여수에 왔으니 이런 바다 저런 바다 모두 봐줘야 해요. 향일암은 돌산도에 있는 금오산 절벽에 세워진 절인데요. 차에서 내려서 꽤 가파른 길을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을 올라 바위 틈새로 난 좁디좁은 해탈문을 지나면 기암괴석을 등진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대웅전 앞으로 펼쳐진 푸른 남해바다를 볼 수 있어요.
향일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기도 합니다. 절을 둘러보다보면 원효대사가 참선했던 바위도 만날 수 있어요. 적당한 수고스러움과 멋진 풍경, 역사적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여행지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절이라는 공간이 주는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곳입니다. 향일암은 일출명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낮에 방문해도 충분히 매력 있는 곳이었어요.
- 입장료 무료
- 템플스테이 운영중
향일암의 위치는 남쪽 끝에 있어서 이번 여수 여행에서는 동선을 고려해 첫 번째 목적지로 잡았어요. 택시로 이동했는데 여수엑스포역에서는 4~5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배차간격이 긴 편이에요. 향일암 가는 방법과 템플스테이 정보는 아래 향일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일암 홈페이지
2. 바다뷰 카페
여수여행에서 바다뷰 카페 한 두 개는 필수 코스인 것 같아요. 여수에는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들이 많은데요.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향일암에 다녀와서 휴식도 취하고 간식도 먹을 겸 바다뷰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모이핀
9:00 - 21:00 (20:30 라스트오더)
돌산도에 있는 대형카페로 탁 트인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돌산도에서 여수시내로 나가기 전 들리기 좋은 위치였어요. 규모가 커서 쾌적하고, 구석구석 공간도 잘 꾸며져 있어서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3. 여수 해상케이블카
여수의 돌산과 자산공원을 잇는 케이블카입니다. 여수 여행 코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죠. 바다를 가로질러 섬과 육지를 이어 주기 때문에 하늘 위에서 여수의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일반과 크리스탈 두 종류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크리스탈은 바닥이 투명해서 발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크리스탈 캐빈을 탔는데 저 아래로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투명한 바닥은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들었어요.
여수 케이블카는 왕복 또는 편도 모두 이용가능해요. 돌산도 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편도로 이용하기 좋았어요. 돌산공원까지 둘러보고 조금 어두워졌을 때쯤 케이블카를 탔는데요. 여수 밤바다 야경을 즐기기엔 딱 좋은 코스였어요. 다만 탁 트인 바다풍경을 좀 더 보고 싶다면 많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당연한 말이지만 어두워지면 바다는 잘 보이지 않아요.
케이블카 가격 (홈페이지 기준)
- 크리스탈
왕복 : 대인 24000 / 소인 19000
편도 : 대인 19000 / 소인 14000
- 일반
왕복 : 대인 17000 / 소인 12000
편도 : 대인 14000 / 소인 9000
- 단체나 여수시민은 할인됩니다.
- 네이버 예매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돌산공원
케이블카 탑승장 옆으로는 돌산공원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잠시 돌아봐도 좋은 곳이에요. 돌산대교와 여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돌산대교를 비롯해 곳곳에 조명이 들어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4. 낭만포차거리
여수여행에서 밤바다는 빠질 수 없죠. 낭만포차거리는 여수 밤바다를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포장마차들이 늘어선 흔히 볼 수 있는 포차거리이지만 여수 바닷가의 야경과 분위기 덕분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곳곳에 귀여운 조명 장식과 함께 여느 포장마차 거리보다는 좀 더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고 느껴졌어요. 음식의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요. 맛은 또 좋아서 기분 좋게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5. 이순신광장
여수의 중심가에 위치한 광장입니다. 이름처럼 이순신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광장입니다. 거북선을 비롯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볼거리들이 곳곳에 있어요. 해안가에 위치해서 바다전망도 즐길 수 있고, 주변에 다양한 맛집들도 많아서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곳이에요.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도보로 낭만포차거리에 갈 수 있고,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카 탑승장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이번 여수 1박 2일 여행에서는 이순신 광장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는데요. 가볍게 걸어 나와 여수의 바다와 여러 맛집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수 여행 숙소위치로 추천해요.
6. 오동도
여수 엑스포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섬입니다. 기차를 타고 여수 여행을 한다면 첫 번째로 방문해도 좋을 위치입니다. 오동도는 육지와 방파제길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동백열차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양옆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자전거 타고 달리는 느낌이 매우 상쾌합니다! 섬 안쪽에 들어가면 음악분수 양옆으로 광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자전거로 거기까지만 쭉 돌고 나오는 것도 괜찮았어요.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자전거를 세워두고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오동도의 울창한 숲과 코앞에 다가온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동백열차 탑승료 : 편도 1000원
- 음악분수 연출시간 : 매시 정각~15분 / 매시 30분~45분 (평일 11:00 ~ 20:00 / 주말 10:00 ~ 20:00)
- 자전거 대여 방법 : 민간 대여소 / 여수 공영자전거 여수랑
(여수랑 자전거가 좀 더 저렴하지만 어플설치 및 가입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여수는 아침부터 밤까지 바다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1박 2일 동안 바다구경 하나는 실컷 하고 온 여수 여행이었어요. 게다가 케이블카, 유람선, 루지체험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고 가볼 만한 맛집도 많아서 더 매력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싶어요. 이번이 두번째 여수 방문인데 몇년사이 관광지들이 더 활성화되어있고, 가볼만한 곳들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 방문하면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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